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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수영 통해 세계선수권 운영 자신감”

입력 | 2019-06-10 03:00:00

광주조직위 “완벽한 테스트 무대”… 한국신 2개 등 5일 열전 마무리
여자배영 간판주자 임다솔 MVP




물 위의 ‘칼군무’ 한국 아티스틱스위밍(옛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대표팀이 9일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91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칼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시범경기로 경기 감각 살리기에 나선 대표팀은 7월에 열리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9일 제91회 동아수영대회가 진행된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관중의 이목을 사로잡을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다음 달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에 나서는 아티스틱스위밍(옛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국가대표 선수 11명이 정글북 음악에 맞춰 물 위에서 ‘칼군무’를 선보인 것. 약 4분 동안 넋을 잃은 듯 이들을 지켜본 관중, 타 종목 선수들, 대회 관계자들은 경연이 끝나자마자 큰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한국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은 2005년까지는 팀 종목 대표 선수들이 있었으나 얇은 선수층 탓에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솔로, 듀엣 종목만 나섰다. 이후 지난해 아시아경기에서 13년 만에 단체종목(8명)에 나선 대표팀은 이번 세계수영선수권에 솔로, 듀엣, 팀(이상 테크니컬, 프리·팀은 8명), 프리 콤비네이션(10인) 등 7개 세부종목에 선수 11명이 나선다. 최근 일본오픈(4월), 캐나다오픈(5월) 대회에서 각각 동메달, 은메달(이상 프리 콤비네이션 종목)을 획득하는 등 선수들의 손발은 점점 하나가 되고 있다.

주장 김소진(20·이화여대)은 “작품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어 만족한다. 동아수영대회에서 많은 관중을 보니 세계수영선수권도 코앞이라는 걸 실감한다. 내년 올림픽까지 연이어 큰 대회가 있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5일 동안 열린 동아수영대회는 세계수영선수권의 테스트 이벤트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다. 기록도 쏟아졌다. 여자 자유형 50m에 나선 정소은(23·서울시수영연맹·25초19), 여자 배영 100m에 나선 임다솔(21·아산시청·1분0초16)은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 여자 혼영의 간판 김서영(25·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도 자신의 취약종목인 평영(100m) 등에 나서 감을 익히고 구간 기록도 끌어올렸다. 한국 기록 2개를 포함해 총 28개의 대회 기록이 새로 세워졌다. 임다솔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도 대회 내내 경기장 안팎을 점검하며 실전을 경험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동아수영대회를 통해 세계수영선수권 경기운영 과정 전반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웠다. 미흡한 부분은 남은 기간에 완벽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