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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공주보 존폐 시민토론회’ 11일 개최

입력 | 2019-06-11 03:00:00

존치 요구 시민들은 궐기대회 열어




충남 공주시가 11일 공주보 해체 문제에 대한 시민대토론회를 연다. 그러나 공주보 존치를 요구하는 시민들은 토론회 개최를 반대하면서 궐기대회를 열기로 해 격렬한 대립이 예상된다.

시는 11일 오후 2시 공주시 고마컨벤션홀에서 시민대토론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7월로 예상되는 정부 물관리위원회의 심의를 앞두고 공주보에 대한 공주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토론회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자유의사 진행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2월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위원회에서 발표한 금강수계 보 처리 방안 제시안과 추진 경과 등을 담은 자료를 토론회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농번기를 맞아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시민 의견도 반영하기 위해 각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사전 의견도 접수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한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하겠다”며 “보 처리와 관련해 공주시의 실익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주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이국현)는 토론회가 열리기 1시간 전인 오후 1시 토론회장 앞에서 ‘공주보 해체 저지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숙현 투쟁위 조직위원장은 “공주시민 대다수가 공주보 해체를 반대하고 있고 시가 토론회에 앞서 접수한 사전 시민 의견 결과에서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며 “그런데도 시가 이런 토론회를 열어 갈등을 초래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밝혔다. 투쟁위 윤응진 사무국장은 “시의회가 이미 만장일치로 공주보 해체 반대를 결의한 상황에서 시가 이런 토론회를 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