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고발에 경찰 수사 나서… “예금 무단인출 등 7억대 피해”
서울강서경찰서는 유진박의 매니저 김모 씨(59)를 사기와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가 지난달 23일 김 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는데, 검찰이 이 사건을 경찰에 넘겨 수사하도록 했다. 센터 측은 고발장에서 김 씨가 2016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3년 동안 유진박의 출연료를 포함해 7억여 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2017년 유진박을 속여 유진박 소유의 제주도 땅을 담보로 2억여 원의 사채를 빌렸다는 게 센터 측 주장이다. 유진박 측 김동현 변호사는 “유진박은 사채를 빌리는 것인 줄 모르고 서류에 사인을 했다”고 말했다.
유진박은 2009년에도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감금돼 폭행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미국으로 떠났던 유진박은 2015년 김 씨와 만나 한국 공연을 다시 시작했다. 김 씨는 유진박의 데뷔 초기 매니저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