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향년 97세로… 14일 영결식 文대통령 “대표적 민주주의자” 애도
김대중평화센터는 “10일 오후 11시 37분 서울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소천하셨다”라고 10일 밝혔다.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등 유족들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영결식은 14일 오전 6시에 거행되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이 여사는 최근 앓던 간암이 악화돼 3월부터 서울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왔다. 4월 아들인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때도 가족과 동교동계 인사들은 이 여사의 병세가 악화될 것을 염려해 별세 소식조차 알리지 않았다. 6일부터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로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북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 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다”며 “이희호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 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다”라고 애도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