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결속 및 크레인 연결 성공…균형 맞춰 들어올리는 것이 관건 인양 과정서 실종자 찾기 위한 수색도…남은 한국인 실종자 ‘7명’
10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현장에 정박된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호’와 바지선에서 헝가리 관계자들이 선체인양을 위한 본와이어를 고정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대응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인양 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밤에는 어두워서 작업이 쉽지 않고, 낮에는 온도가 너무 높아 작업자들이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헝가리 당국은 10일 선체 결속작업을 완료했다. 헝가리 당국은 크레인으로 선체를 균형있게 들어올리기 위해 선체 네 곳을 와이어로 결속했는데, 전날까지 2번 와이어가 배 아래를 잘 통과하지 못해 작업이 지체됐었다. 이날 오전까지 작업을 이어간 결과, 2번 와이어도 선체 아래를 통과하면서 네 군데 모두 결속이 완료됐다.
이제 선체를 들어올리는 일 만이 남았다. 선체를 들어올리는 데는 선박이 파손되지 않도록 균형을 잘 맞춰 조금씩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선박이 처음부터 수면 위로 올라올 때까지 균형이 맞지 않아서 혹시 내부에서 시신이 유실되거나 선박이 파손되는 것”이라며 “여러 전문가들이 (선체를) 급하게 올리지 않고 천천히 5㎝ 단위로 균형을 맞춰 올리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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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단계는 허블레아니호 선미 부분의 갑판이다. 침몰사고 당시 다수의 탑승객들이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갑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는데, 대응팀은 원활한 선내 수색을 위해 선미쪽 갑판 구조물을 제거하면서 탑승객의 시신이 발견될 경우 즉시 수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원들이 수색을 마친 뒤에는 선박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는 헝가리인 전문가가 배 구석구석을 재차 수색하고, 더 이상 시신이 발견되지 않으면 선박을 바지선 위로 완전히 들어올린다.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밤 9시5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혀 순식간에 침몰했다. 한국인 탑승객 7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 등 8명이 실종 상태다.
(부다페스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