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이른바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 씨(36)가 담담하게 유치장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 씨는 구속과 얼굴 공개 이후 잠을 설치고 끼니를 거르는 등 심적 변화를 보이다가 점차 안정을 되찾은 후 현재는 식사와 샤워 등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심리적 안정을 찾은 고 씨는 경찰에 전략적인 진술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는 강 씨를 살해한 것을 인정했지만 “강 씨가 성폭행하려해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주장하며 정당방위 취지의 진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씨는 범행 전 마트에서 도구를 구입하는 등 계획범행이라는 증거가 상당수 드러났음에도 "목공예 취미가 있어 구입했다"는 등 회피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 씨를 제주도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前) 남편 강모 씨(36)를 살해하고 사체손괴·유기한 혐의로 1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