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향숙 트위터코리아 이사
잘나가는 게임은 왜 이모지(그림문자)를 내놓을까? 게임 개발사나 게임 브랜드들이 트위터 이모지를 제공하는 이유는 마케팅 수단으로 제 역할을 해내기 때문이다. 이모지는 단순히 귀여운 이미지를 넘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해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인다.
한 조사에 따르면 트위터 이용자의 80%가 브랜드가 제공하는 이모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직접 써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모지를 활용한 비디오 광고의 경우 일반 광고보다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6배 더 받는다는 결과도 나왔다.
트위터에서 글로벌 유저와 활발하게 소통 중인 게임 개발사 펍지는 트위터와 함께 해시태그 #PUBG를 입력하면 게임 배틀그라운드 속 보급 상자 이모지가 따라붙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모지 론칭 이후 월평균 트윗량은 35만 건에서 42만 건으로 20% 상승했다. 지난해 한국에 출시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실시간 슈팅 게임 ‘브롤스타즈’도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브롤스타즈 뒤에 게임 캐릭터 이모지를 제공하고 있다. 브롤스타즈 캐릭터 이모지는 론칭 이후 37만 건 이상 트윗되며 화제가 됐다. 브롤스타즈는 이모지의 인기에 힘입어 게임 론칭 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게임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이 이모지를 활용해 전 세계 트위터를 강타했다. 왕자의 게임 트위터 공식 계정(@GameOfThrones)에서 공개된 특별한 이모지는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해당 트윗은 10만 건에 달했다.
2015년 옥스퍼드 사전에 올해의 단어로 지정된 이모지는 트위터에서 주요한 이슈가 생길 때면 어김없이 등장해 각광받았다. 트위터에 빠져들수록 감동과 즐거움, 호기심과 유쾌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모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다음 게임 이모지는 어떤 것일까. #쿠키런!
● 최향숙 이사
▲ 삼성전자(2008∼2015)
▲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 유럽 PM(2006∼2008)
▲ 애스톤대(영국) e비즈니스 석사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