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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전자영수증 도입 적극 나서

입력 | 2019-06-12 03:00:00

카톡 등 허용 방침에 대책 마련




신용카드의 종이영수증이 없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정부가 영수증을 전자 형태로 발급하더라도 위법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카드업계의 전자영수증 도입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전자영수증은 종이영수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 것으로 인정된다. 기재부는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을 전자적으로 발급·교부한 경우에는 종이영수증을 출력하지 않거나 출력 후 교부하지 않더라도 부가가치세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 같은 입장을 내놓자 카드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종이영수증 발급으로 카드업계가 1년에 부담하는 비용만 수백억 원 수준”이라며 “고객들도 종이영수증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종이영수증 대안으로는 카카오톡과 카드사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푸시 알림이 거론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현재 카카오톡을 통한 영수증 청구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다만 건당 6원 내외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종이영수증 발행 비용(7원)과 큰 차이가 없다.

비용 측면에서 카드사는 자사 앱에서 푸시 기능으로 카드 이용 명세를 전송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기존 고객들이 앱을 설치해야 하는 게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