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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시 ‘오픈 API’ 서비스 대폭 늘린다

입력 | 2019-06-12 03:00:00

금감원, 내년부터 23종으로 확대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오픈 API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자공시시스템 이용자가 독자적으로 분석·가공할 수 있는 기업들의 공시 데이터가 늘어나게 된다.

11일 금감원은 전자공시시스템의 오픈 API로 제공되는 공시 항목을 기존 2종에서 23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추가되는 공시 항목은 공시서류 원본파일, 사업보고서, 분·반기 보고서의 증자·감자 사항, 배당 현황, 최대주주 현황, 임직원 보수 등이다.

오픈 API 서비스는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되는 기업 데이터를 외부 이용자가 독자적으로 분석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으로 재가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한 핀테크 회사가 특정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금융 소비자를 위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싶다면 오픈 API에서 해당 기업의 사업보고서 데이터를 끌어와 독자적인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된다.

금감원은 전자공시시스템의 오픈 API를 통해 민간 부문에서 창의적인 금융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도 공시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해 오픈 API로 활용할 수 있는 공시 항목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