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판제막식 초대장 보냈다가… “예기치 못한 이유로 변경” 통보
북한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를 열려다 막판에 연기했다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주싱가포르 북한대사관은 김철남 대사 주재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였던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기념 동판 제막식 및 칵테일 리셉션을 열기로 했다는 내용의 초대장을 보냈다. 그러나 북한대사관은 10일 밤 초청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예기치 못한 이유로 행사가 연기될 것”이라고 알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호텔 측에 연락해 ‘다른 날로 변경하겠다’고 알려왔다. 변경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호텔 측은 덧붙였다.
이날 제막식을 하려고 예정됐던 동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악수를 나눴던 호텔 입구 바닥에 몇 달 전에 설치됐다. 동판에는 악수하는 두 정상의 손 모습, 회담 날짜, ‘싱가포르 정상회담(Summit in Singapore)’이란 문구가 적혔고,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기념촬영 장소가 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