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정현호 사장(59)을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전 8시 50분경부터 밤 늦게까지 정 사장을 조사했다.
검찰은 정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분식회계에 관여했는지, 분식회계와 관련된 자료 등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은 증거인멸을 지시했거나 보고받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앞두고 사업지원TF가 분식회계 과정을 숨기기 위한 증거인멸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김모 부사장(54)을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직원 8명을 구속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