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 등 널리 알릴 기회”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사진)은 11일 “참가 선수들이 맘껏 기량을 펼쳐 대회가 종료되는 순간 모두가 진정한 승자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군산에서 국내 유일의 국제사이클연맹(UCI) 도로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의 605km 대장정이 시작한다. 닷새간 국내외 선수 약 200명의 레이스를 좌우할 중요한 지역인 셈이다.
군산은 새만금방조제를 시원하게 내달릴 수 있어 전국 자전거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다. 2017년 말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개통해 주변 절경을 눈에 담으며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는 설화가 내려오는 선유도까지 페달을 밟을 수 있다.
일제강점기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쌀을 일본으로 실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군산항과 일본식 가옥, 관공서, 사찰 등이 잘 보존돼 한국 근대사의 단면을 한눈에 볼 수 있기도 하다. 특화거리 조성이 추진될 정도로 유명해진 짬뽕은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끈다. 강 시장은 “투르 드 코리아가 현대중공업 독 가동 중단,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라는 악재를 딛고 재도약을 위해 뛰는 군산시민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