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1군 3번 등판한 이우찬… LG 선발 꿰찬 뒤 3승-ERA 1.67 NC 박진우-삼성 이승현도 각광
LG 이우찬(27)은 눈부신 호투로 뒤늦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1년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1군 무대 등판이 세 차례밖에 없는 무명 선수였다. 야구가 잘 풀리지 않아 2017년 이영재에서 이우찬으로 이름까지 바꾼 그는 이번 시즌 19경기에서 3승 2홀드 평균자책점 2.53으로 날아올랐다. 이우찬은 불펜 추격조에서 시즌을 시작해 선발 배재준의 부진으로 급하게 투입된 선발 보직에서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1.67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우찬이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LG가 모두 승리하며 새 ‘승리 요정’으로 떠올랐다. 최고 구속 시속 146km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그는 팀 평균자책점 1위(3.15) LG에서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NC 토종 에이스 박진우(29) 역시 늦게 핀 꽃이다. 2013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한 박진우는 2015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아 11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4로 무난한 성적을 냈으나 시즌을 마치고 팀의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 들지 못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두산에서 1군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박진우는 군 복무를 마친 뒤 2018시즌 다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에 돌아왔다. 스프링캠프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선발 로테이션을 꿰찬 박진우는 이번 시즌 14경기(선발 13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42로 마운드를 굳게 지키고 있다. 정확한 제구력을 자랑하는 사이드암 투수 박진우는 13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