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쿨’ 멤버 유리(43)가 마음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유리는 11일 밤 10시5분에 방송한 MBC TV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아들을 못 낳아 이혼하고, 평생 외롭게 사는 어머니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엄마가 나를 낳고 더는 아이를 못 갖는 상황이었다”며 “아버지가 장남이어서 (어머니가) 무조건 아들을 낳아야 하는 집안이었다. 두 분이 헤어진 이유가 아들을 못 낳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유리는 연예계를 떠나 평범하고 다복한 가정을 선택했다. “그냥 정말 평범하게 평범한 아빠, 엄마, 아이들, 가족 안에서 시끌시끌하게 지내는 모습이 항상 부러웠다”며 “그런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었다고 고백했다.
유리는 90년대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댄스그룹 ‘쿨’의 멤버였다. 쿨은 발매한 음반만 20개, 총 음반판매량이 650만 장 이상으로 최다 앨범판매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에는 혼성그룹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골든디스크 대상을 받았다.
2014년 결혼하고 연예계를 떠난 유리는 남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했다. 사랑(6), 사우주(4), 사지한(3)을 낳았다. 육아만 하고 살다가 장기 육아 휴직계를 낸 남편, 아이들과 함께 한국에서 친정 어머니와 지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