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과거 마약 범죄 의혹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디스패치는 2016년 4월 비아이와 마약류 위반 피의자인 A 씨와 나눈 카카오톡을 공개했다. 당시 비아이는 마약에 대해 물었다. 또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 대리구매를 요청하기도 했다.
비아이는 A 씨에게 "나는 그거 평생 하고 싶다", "개수는 원하는 만큼 구할 수 있는 거야?", "너(A 씨)가 사면 디씨(할인) 같은 거 안 되나", "난 천재되고 싶어서 하는 거임"이라고 보냈다.
A 씨는 2016년 8월 22일 1·2차 경찰 조사에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고, 비아이의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이 입수했다는 카카오톡 내용에 따르면 비아이는 A 씨에게 "나 그냥 한 번에 많이 사놓을까? 한 10개 사놓을까?", "한 100만원어치 소유하고 싶어", "대량구매 디씨(할인)없음?"이라고 했다.
또 A 씨가 "다른 사람들이랑 절대 (마)약 이야기 하지마"라고 하자 비아이는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 거임"이라며 인정하는 듯한 카톡을 보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 5월 3일 마포구에 있는 '아이콘' 숙소 앞에서 LSD를 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마약 카톡을 확보하고 피의자 진술도 얻었지만 비아이를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디스패치는 2016년 8월 22일 A 씨가 1·2차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와 나눈 카톡 내용이 사실이고, LSD 전달 과정도 상세히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2016년 8월 30일 3차 경찰 조사에서 1차 진술 내용을 뒤집었다고 했다. A 씨는 "비아이가 LSD를 사달라고 요구했지만 전달하지 않았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초범인 A 씨는 1차 조사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3차 조사가 있기 전 YG엔터테인먼트는 A 씨를 불렀고, 변호사를 붙여줬고, 수임료를 내줬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또 A 씨에게 비아이 관련 혐의를 부인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A 씨는 3차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하게 됐다고 한다.
한편 디스패치 보도에 YG엔터테인먼트는 "곧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