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선택에 학생 미래 달려…메이저맵 통해 학과정보 자세히 소개
진로적성전문연구소 와이즈멘토의 조사에 따르면, 대상이 된 95개 대학교 중 홈페이지와 문서로 정리된 학과정보를 제공하는 학교는 전체의 60%(57개), 정리된 자료는 없으나 각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학과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13%(1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학교들은 교과목 이름만 있거나 학과정보가 누락됐다. 그렇다면 정확한 학과정보는 어떻게 알 수 있고, 또 활용할 수 있을까.
학과에서 배우는 ‘교과명’을 확인하라
학과에 대한 정확한 학습내용을 확인하는 방법은 학과의 교과목을 확인하는 것이다. 산업공학과의 필수 교과목은 ‘생산관리’ ‘물류관리’ ‘공학전산’ ‘품질경영’ ‘안전공학’ 등이다. 과목 이름만으로도 산업공학과는 ‘생산부터 물류까지, 컴퓨터를 활용하여 안전하고 품질 높게 관리’하는 것을 배운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교과명을 통해 학과의 정체를 제대로 아는 것은 효과적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심리학과의 교과목을 확인하면 ‘통계학’과 ‘생물학’ 과목이 전공 필수과목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만큼, 심리학과를 지원하는 학생은 지원자 누구나 준비하는 국어 과목이나 ‘또래상담 활동’ 외 수리능력과 과학적 사고력을 드러낼 경우 전공적합성 평가를 높일 수 있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에 주목!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은 상위권 대학을 준비하거나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해 학과에 대해 좀더 상세히 알고 싶다면, 교과명에 더하여 교과설명을 참고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배우지도 않은 대학교 교과내용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는 일이다. 정확한 내용은 모르더라도 교과설명을 읽다 보면, 반복해서 등장하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의 경우 커리큘럼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바이오’ ‘의공학’ ‘기계공학’ ‘역학’ ‘알고리즘’ 등으로 만약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학교활동에서도 해당 단어들이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한다면 전공적합성을 높일 수 있다.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의 워드클라우드 분석.
한 칸 높은 대학교 진학보다 적성에 맞는 학과선택이 더 중요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는 “과거에는 솔직히 어떤 학과를 나왔는가보다 어느 대학을 졸업했는가가 중요했다. 진학이 진로를 결정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업들이 학력중심이 아닌 직무중심의 선발을 시행하고 있다. 학과선택은 진학준비뿐 아니라 실제 취업에서도 중요하다”고 학과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