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복당파, 지도부 비판 목소리…계파 갈등 부활 우려도 갈등 확대는 아직 미지수…공천 앞둔 포석 두기
자유한국당이 12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갈등 조짐이 일면서 당내 잡음 또한 커지는 모습이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2018.5.21/뉴스1 © News1
친박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 공천에 위기감이 생기자 이같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는 것이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2018.12.3/뉴스1 © News1
역시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진태 의원도 이날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 내에서는) 좀 더 화끈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확실한 중심을 잡아주셔야 하는데, 사과를 너무 많이 하고, 안 해도 될 사과를 하는 것을 보고 우파를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황 대표가 최순실의 태블릿PC에 대한 1심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힌 것, 막말 자제령을 내린 것에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복당파인 장제원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투톱’ 정치만 보인다고 우려를 토로했다.
장 의원은 “싸울 때 싸우더라도 할 일을 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의 중심인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 지도부의 스케줄은 온통 이미지 정치뿐”이라고 비판했다.
복당파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아직 장 의원뿐이지만, 복당파 내에서도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내년 총선 공천 문제를 앞두고 잠시 수면 아래로 잠들어 있던 당내 계파 갈등이 부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각 계파에서 당 지도부 비판이 이어지면, 친박계와 복당파가 서로를 다시 겨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지난 2016년 총선 패배 원인으로 ‘공천 갈등’을 꼽고 있는 만큼 갈등 확대는 경계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