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정비 부문 투자를 늘리면서 항공기의 운항 정시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율은 계획된 이착륙 시간에 제대로 맞춰 운항됐는지를 따지는 지표다. 국내선은 30분, 국제선은 1시간 이상이 늦으면 계획된 스케줄을 못 맞춘 것으로 판단된다.
1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제선 평균 정시율은 94.8%로 지난해(92.4%)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국내선 정시율은 90.2%로 지난해보다 약 5%포인트 개선됐다. 올해 1∼5월 아시아나항공기가 장시간(3시간 이상) 지연된 사례는 전체 항공편의 0.09% 수준으로 지난해(0.23%)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상이 좋고 항로 혼잡이 완화되는 등의 외부 요인도 있었지만, 예방 정비 점검에 투자를 늘리면서 결함 발생 시 신속한 대처 등을 할 수 있게 돼 정시율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