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反화웨이 동참 말라 메시지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민간기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7일 기자간담회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한미 군사안보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 “5G 장비를 선택하는 문제는 개별 기업들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힌 것을 거론한 것이다.
추 대사는 12일 국회에서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나 “중국은 한국 기업들의 (중국 내) 합법적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이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들을 불러 (화웨이 사태와 관련해 경고를 주기 위해) 면담한 게 우려된다”고 하자 추 대사는 “기업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듣고 격려한 것이고 아무런 압박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추 대사는 비공개 면담에선 미국의 최근 반(反)화웨이 조치에 대해 “여러 가지로 대단히 일방주의적”이라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