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언론, 한국 스타 집중조명
한국이 12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자 해외 언론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킹’은 이날 “일본과 세네갈을 꺾고 4강에 오른 한국이 에콰도르에 승리하며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며 “이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999년 일본 이후 20년 만이다”라고 전했다. 일본은 1999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결승에 올랐다. 당시 스페인에 0-4로 패해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오세훈(아산)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해 탈락했다.
개최국 폴란드 언론은 이번 대회 1골 4도움으로 활약 중인 이강인(발렌시아)의 활약에 주목했다. 폴란드 스포츠 매체 프셰글롱트 스포르토비는 “한국이 우승한다면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는 이강인이 될 것이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드리블, 볼 키핑, 패스 등 개인기를 자유자재로 보여주고 있다”고 썼다. 해당 매체는 이강인의 높은 몸값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폴란드 리그 구단들이 발렌시아와 접촉해 임대 이적 가능성을 타진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강인 영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폴란드 구단들은 이강인의 이적료가 8000만 유로(약 1073억 원)에 달하며 세계 최고의 팀들이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썼다. 이강인은 올 1월 발렌시아와 8000만 유로의 바이아웃(다른 구단에서 제시할 경우 소속팀의 동의 없이 이적할 수 있는 금액) 계약을 맺었다.
중국 역시 이강인의 에콰도르전 활약을 대서특필했다. 중국 스포츠 매체 ‘시나스포츠’는 “감각적인 패스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은 이미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타 중 하나다. 만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천재적인 실력을 가진 이강인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라고 전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