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서핑장-마리나 시설 등 2021년까지 레저단지 조성 박차 국제요트대회-해양스포츠제전 등 레저스포츠 활성화로 저변 확대
2021년부터 수려한 자연경관을 간직한 전북 군산의 고군산군도를 배경으로 서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누와 카약에 몸을 싣고 바다를 가르며 추억도 쌓을 수 있다.
전북도가 해양스포츠 메카를 향한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도는 ‘해양 레저관광 1번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2021년까지 바다와 육지의 저수지에 레저단지를 조성하고 수상 레저스포츠를 집중 육성한다고 13일 밝혔다.
해양스포츠 메카를 향한 도전은 인프라 구축과 레저스포츠 활성화의 투 트랙으로 추진된다.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에 광역 해양 레저체험 복합단지를, 완주군 구이면 구이저수지에 수상 레저단지를 각각 조성한다. 국비와 지방비 430억 원이 투입되는 광역 해양 레저체험 복합단지에는 해양 레저체험센터, 캠핑장, 체육시설, 인공서핑장, 카누·카약 체험장, 마리나 시설 등이 들어선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기본설계를 발주한다. 국비와 지방비 92억 원이 투입되는 수상 레저단지는 2021년까지 수상 레저교육센터와 접안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도는 농어촌공사의 저수지 사용 승인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올해 안에 농업보호구역을 해제하고 레저단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2017년과 올해 4월 군산 은파호수공원과 비응항에 카누훈련원과 새만금해양레포츠센터를 만드는 등 인프라 구축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도는 여름 휴가철과 방학에 맞춰 해양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9월 군산 비응도와 순창·부안군에서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카누, 래프팅, 요트, 생존 수영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국민 소득이 늘고 주 5일 근무제가 정착하면서 여가문화로 해양수상 레저스포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기반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고 해양스포츠 참여자를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