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8위 조선사였던 성동조선해양의 청산 가능성이 커졌다. 법정관리 중인 성동조선의 매각 본입찰이 13일 실시됐지만, 법원은 인수 의향을 밝힌 3곳 모두 ‘자금 조달 계획이 불투명하다’며 유찰시켰다.
성동조선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3번째다. 1차와 2차에 이어 3차 매각에서도 결국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법원이 예고한 매각 시한은 10월 18일이다. 이날까지 성동조선이 채권단 등으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받아 새로운 정상화 계획을 법원에 제출하지 못하면 청산 수순을 밟아야 한다.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에 신규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은 낮다. 수출입은행 고위 관계자는 “성동조선의 유일한 회생 방안은 매각이었다”며 “성동조선에 새로운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