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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우디 실세 빈살만… 이달 말 한국 온다

입력 | 2019-06-14 03:00:00

300명 대동… 文대통령 만날 예정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국정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미스터 에브리싱’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MBS·34·사진)가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한다.

13일 국내 및 중동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28,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직전 외교 및 경제 관련 부처 장관급 인사 4, 5명을 포함해 정부 관료 기업인 등 300명가량의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방한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한국에서 방문할 기관 및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방한 일정은 24∼27일 가운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17년 6월 왕세자에 오른 뒤 연로한 아버지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84)을 대신해온 그는 사우디의 최고 실력자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이번 방한이 사실상 정상 방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경제계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경제·산업 분야의 협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사우디는 석유 수출과 공공부문 중심의 경제 구조를 정보기술(IT), 신재생에너지, 관광·문화산업 등으로 다변화하기를 원한다. 한국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3대 메가시티 개발사업’ 참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