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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윤지오 도우려 했던 의원들 난처…모두 제 탓”

입력 | 2019-06-14 13:58:00

사진=뉴스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를 자처한 윤지오 씨가 돌연 캐나다로 출국하고, 거짓 증언 논란에 휩싸이자 그동안 ‘윤지오 지킴이’를 자처했던 국회의원들이 난처한 처지에 처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선한 의도로 윤지오를 도우려 했던 여야 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모두 제 탓이다. 그분들은 저의 제안으로 선한 뜻으로 윤지오를 도우려 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지오 증인 국회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후 한 차례도 모이지 않았다. 증인이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윤지오 출판기념회는 성직자 한 분께서 선의로 도와 달라고 요청하셔서 제가 도와준 것이니 다른 국회의원들과는 상관없음을 밝다. 저 역시 두 달 전 출판기념회 이후 윤지오와 접촉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지오를 도운 것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을 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는 않다고 저는 믿는다. 앞으로도 그들(공익제보자)이 내미는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줄 거다. 정치인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안 의원을 중심으로 같은 당 권미혁, 남인순, 이종걸, 이학영, 정춘숙, 바른미래당 김수민, 민주평화당 최경환, 정의당 추혜선 의원 등은 '윤지오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고 "국회가 방패막이 되겠다"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윤지오가 거짓 증언을 했다는 의혹이 나온 후 윤지오는 캐나다로 돌연 귀국하며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또한 그에게 후원했던 후원자 439명이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는 소송까지 냈다.

윤지오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아왔으며, 후원금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