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프랜시스 크렙스 (투손 경찰서 머그 샷) © 뉴스1
로버트 프랜시스 크렙스(81)는 지난해 1월 미국 애리조나주 한 은행을 털다 검거됐다. 교도소서 나온지 6개월도 안된 시점서 벌인 재범행이었다. 맨 얼굴로 은행에 들어간 그는 창구 직원에게 모의 권총(BB총)을 들이밀며 돈을 요구했다. 모두 8300달러를 챙긴 그는 호텔방서 붙잡혔다. 크렙스는 오는 7월 82세가 된다.
폭스 뉴스 등 현지언론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법정에 선 그의 기소장을 통해 크렙스의 범행 동기가 알려졌다. 한달 800달러(약 95만원)인 사회보장성 연금만으로는 살기 힘들어 “일부러 붙잡히기 위해” 범행했다는 것이다.
크렙스는 1981년 플로리다서 은행 강도죄로 30년형을 산 것을 포함해 50년 넘는 세월을 교도소서 보냈다. 그는 원래 은행 직원이었으나 7만2000달러를 횡령한 것이 드러나며 범죄의 길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평생 넘게 교도소 생활을 해온 그에게는 오히려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수감 생활이 편했을 듯 싶다.
한편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최고령 은행강도 기록은 J. L. 헌터 ‘레드’ 라운트리가 갖고 있다. 90년대, 2000년대초 미시시피, 플로리다, 텍사스 등지서 활발히 은행을 털었던 라운트리는 91세에 마지막으로 은행을 털다 붙잡혀 감옥서 92세로 숨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