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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이강인 머리 좋아…팀이 그를 더 빛나게 한다”

입력 | 2019-06-15 18:18:00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U-20 축구대표팀의 이강인 선수가 15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훈련장에서 미디어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정정용호는 오는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우크라이나와 우승컵을 두고 결전을 치른다. 2019.6.15/뉴스1 © News1


필드를 바라보는 선배의 시선에 애정이 가득 담겼다. 결승전 중계방송을 위해 폴란드 현지를 찾은 안정환 해설위원이 정정용호의 최종 훈련을 바라보며 “아주 좋은 팀이 나왔다”고 박수를 보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이미 ‘어게인 1983’에 성공해 금의환향을 예약한 대표팀은 우승이라는 찬란한 열매를 따기 위한 마지막 도전 앞에 섰다. 위풍당당했던 행보에 마침표를 찍어야할 경기다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마지막 담금질이 진행되던 훈련장에서 만난 안정환 해설위원은 팀에 대해 묻자 혹 호들갑이 되진 않을까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마음을 담아냈다.

한국 축구사를 통틀어도 손에 꼽힐 정도의 테크니션이자 시대 흐름보다 앞서 나갔던 공격수 출신인 안정환 위원은 이강인을 향해 “잘하는 건 잘하는 거다. 지금 2살이나 어린데 이 무대를 지배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으나 이전까지와는 다른 스타일을 지닌 공격수가 나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새로운 인물, 한국 축구가 오래도록 기다렸던 재능이 나온 것은 고무적인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무엇이 가장 차별화된 것 같은가 라는 질문에 안 위원은 고민 없이 순간 반응으로 “머리가 좋다”고 답했다. 소위 ‘축구센스’가 다르다는 칭찬이었다. 이강인만 본 것은 아니다.

안 위원은 “이강인이 다른 선수들에게 없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강인에게도 부족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냉정한 또 전문가다운 견해를 밝힌 뒤 “그렇기 때문에 이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강인의 그 부족한 점을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주고 있다”며 전체를 향해서도 긍정적인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는 또 한명의 선배가 현장을 찾아 후배들에게 기를 불어넣어줄 예정이다.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FIFA 레전드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함께한다.

이강인은 “(박지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형들에게도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배우고 존경했던 선수”라고 말한 뒤 “응원해주러 오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뛰어 좋은 모습,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기대와 함께 다부진 의지를 밝혔다.

(우치(폴란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