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 참석 “스웨덴 의료지원단 희생·헌신, 한국의 모든 성취 밑바탕”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왕국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15/뉴스1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유르고덴 공원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생존해 계시는 참전용사는 50여 분 뿐이다. 그 분들께 평화로운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과 한국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념비를 제막하게 되어 영광”이라면서도 “한국전쟁이 시작된 지 70년이 되어가는데 이제야 참전비를 세우고 그 정신을 기리게 되어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의 젊은 청년 의사와 간호사 분들은 알지 못하는 이국땅의 전쟁터로 7300여km의 먼 길을 달려왔다”며 “부산의 한 상업고등학교에서 문을 연 스웨덴 적십자병원은 전쟁 중의 한국에게 가장 먼저 의료의 도움을 줬고, 정전 후에도 가장 오래도록 남아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웨덴 의료지원단은 6년 6개월 동안 20여개국의 군인, 포로, 전쟁고아, 민간인 등 200만여명의 환자를 돌봤고 적군 전쟁포로도 치료했다”며 “한국은 그 자리에 스웨덴 의무부대 참전비를 세우고 스웨덴 의료지원단의 인도주의 정신을 길이 기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부산은 세계 100개국, 500개 항만의 배들이 오가는 한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가 됐다”며 “69년 전,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은 수출 6위,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는 경제성장을 이뤘으며 이제는 전쟁과 질병, 가난으로 고통 받는 나라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성취의 밑바탕에는 스웨덴 의료지원단의 희생과 헌신이 있다”며 거듭 한국전 참전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스톡홀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