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채욱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이 2011년 10월 인천 중구 하늘고 건립식에 참석해서 했던 말이다. 이 전 사장은 올해 3월 별세한 이후에도 이 약속을 지켰다. 1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 전 사장의 유가족들은 14일 하늘고를 찾아 장학금 1억 원을 기탁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기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늘고는 이 전 사장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공사 지원금 500억 원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설립 이후 인천공항공사 임직원들의 인천 영종도 거주 비율이 늘었다. 이 전 사장은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의 특성상 인근에 임직원 자녀가 다닐 고교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하늘고 건립을 추진했다.
장학금 1억 원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꿈을 잃지 않는 하늘고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 전 사장은 1946년 경북 상주 출생으로 GE코리아 회장, 인천공항공사 사장, CJ 부회장 등을 지낸 바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