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첫 전국대회 17일 플레이볼
반발계수가 줄어든 새 공인구의 영향으로 올 시즌 타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신인왕에 빛나는 KT 강백호(20)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다. 타율 0.336(16일 현재·4위)으로 지난해보다 한층 정교해진 방망이를 자랑하는 그는 3번 타순의 붙박이로 자리매김했다.
둘은 ‘황금사자기에서 빛난 스타’다. 서울고 2학년 시절이던 2016년 제70회 황금사자기에서 타격상(4경기 타율 0.500)과 최다 타점상(7)을 쓸어 담은 강백호는 대회 후 10개 구단 스카우트들로부터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재목”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올해로 73회째를 맞는 황금사자기는 2008년부터 ‘시즌 첫 전국대회’로 자리매김하며 각 지역 주말리그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 선수들이 ‘전국구’로 통할지를 가늠하는 첫 관문이 됐다. 황금사자기에서 자신감을 얻은 ‘황금사자기 스타’들은 신인이 당장 통하기 어렵다는 프로 무대에서도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성남고 에이스로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3.86(7이닝 3실점) 9탈삼진의 위력투를 선보인 ‘KBO리그 최연소’ 손동현(18·KT)도 구원으로 리그 개막부터 꾸준한 기회를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타율 0.333을 기록했던 경남고 ‘4번 타자’ 노시환(19)은 한화 신인 중 유일하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4월 5일 올 시즌 ‘신인 첫 홈런’을 쏘아 올렸고,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던 같은 학교 에이스 서준원(19·롯데)도 1일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