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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文대통령, 새 검찰총장 17일 지명… 윤석열 가능성 높아

입력 | 2019-06-17 03:00:00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문무일 검찰총장(58·18기) 후임을 임명 제청하는 보고를 할 예정이다. 문 총장의 임기는 다음 달 24일까지다.

해외 순방을 마치고 16일 귀국한 문 대통령은 17일 하루 연가를 냈는데, 연가 중에 박 장관의 보고를 받는 것이다.

박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윤 지검장을 임명 제청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박 장관의 보고가 끝난 직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권 일부에선 윤 지검장의 지명에 반대하며 문 대통령이 다른 후보자를 지명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8일 개최되는 국무회의에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관한 안건이 통과되면 청와대는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보내게 된다. 검찰총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하며,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를 그 안에 끝내지 못하면 기한을 열흘 연장할 수 있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임명엔 국회 동의가 필요 없다. 만약 국회 파행으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하면 문 대통령은 청문회와 국회 동의 없이 검찰총장을 임명할 수 있다.

윤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될 경우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 도입 이후 고검장을 지내지 않은 첫 총장 후보자가 된다. 문 총장보다 사법연수원 5기수 아래인 윤 지검장이 총장이 된다면 대규모 후속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고검장이 맡던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문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