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자 1인 평균 270만원꼴
지난해 카드 연체자 1명당 연체금이 27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통계빅데이터센터가 17일 개인신용정보업체인 KCB의 카드 이용 실적을 바탕으로 개인소비·신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1인당 평균 카드연체금액은 27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연체 금액은 전체 개인의 카드 연체 액인 1조 원을 카드 연체자 수(38만2000명)로 나눈 것이다. 카드 연체자는 1년 전보다 5.2% 늘었고 연체 총액은 19% 증가했다.
카드 연체가 늘어난 것은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저소득 가구와 자영업자 등이 카드 대출을 받은 뒤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득구간별로는 연소득이 5000만 원 이상인 카드 연체자의 연체 액수가 1인당 59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카드 사용 액수는 655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0% 늘었다. 1인당 카드 사용 금액은 171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7.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의 1인당 카드 사용액이 211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1890만 원), 서울(1870만 원) 순이었다. 남성은 1인당 1840만 원, 여성은 1580만 원을 사용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