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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갈거 있나요? 호텔 옥상서 ‘풍덩’

입력 | 2019-06-18 03:00:00

호캉스族 유혹하는 수영장




멀리 떠나지 않고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려는 ‘호캉스’족에게 수영장은 중요한 매력 포인트다. 호텔마다 개성 있는 수영장을 갖고 있는 만큼, 자신이 생각하는 휴가의 성격에 맞는 수영장을 고르면 된다. 어린 자녀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다양한 시설을 갖춘 롯데호텔제주의 ‘해온’이 제격이다. 롯데호텔제주 제공

때 이른 무더위 속에 해외로 떠나지 않고 국내 호텔에서 보다 실속 있게 휴가를 즐기려는 ‘스마슈머(Smart+Consumer·똑똑한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여름철 호텔의 대표 시설인 수영장도 진화하고 있다. 호텔 수영장은 호텔마다 각각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도심에서 ‘핫’하게 놀고 싶은 2030은 야경이 돋보이는 ‘루프톱 풀’, 어린 자녀와 호캉스를 계획 중이라면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춘 야외 수영장이 제격이다. 멀리 떠나지 않고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길 원한다면 도심 고층에 위치한 수영장을 추천한다.

○ 힙스터가 선호하는 ‘루프톱 풀’


2030 힙스터들이 몰리는 홍대에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한 L7. 이곳에서도 호텔의 최상층인 22층에 위치한 루프톱 풀은 더욱 인기다. 지난해 6∼9월 루프톱 풀 입장객 수는 약 1만 명에 달했다. L7홍대 루프톱 풀에서는 빌딩 숲 사이로 네온사인이 가득 퍼지는 홍대 주변과 한강이 한눈에 보인다. L7홍대는 지난해 7월과 8월 루프톱 풀에서 매주 금요일 밤마다 ‘풀 페스티벌’을 열었다. 화려한 레이저 쇼를 배경으로 비보이의 헤드스핀 쇼, DJ 공연 등이 펼쳐졌다. L7 관계자는 “올해도 7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풀페스티벌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7은 이달 말까지 ‘얼리 서머 인 L7’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루프톱 풀에서 파티를 즐기고 싶다면 L7홍대(왼쪽 사진), 탁 트인 도심의 야외 수영장을 원하면 그랜드하얏트 서울을 추천한다. 각 호텔 제공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도 루프톱 야외 수영장이 있다. 이 호텔의 ‘헤븐리 선데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객실에 투숙하지 않아도 호텔 수영장과 디너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성인 전용 패키지로 7월 14일까지 매주 일요일에 이용 가능하다.

○ 가족 여행에 안성맞춤인 ‘야외 수영장’


여름 휴가지로 가족과 제주도를 방문한다면 롯데호텔제주의 ‘해온’을 추천한다. 어린이 전용 키즈풀에 워터 슬라이드, 워터 버킷, 바닥분수, 자쿠지, 스파 등을 갖춰 물놀이하기에 좋다. 롯데호텔제주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수중 이벤트 ‘워터 캐논(Water Cannon)’은 색다른 볼거리다. 4m 높이까지 물대포를 쏘아 올려 인기가 좋다. 7월 12일부터는 전문 레저 엔터테이너와 함께하는 ‘에이스 스플래시 이벤트’가 열려 수중 부표 게임, 암벽 슬라이딩, 수중 로데오 등을 즐길 수 있다.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수영을 즐기며 공연을 감상하는 ‘스플래시 나이트’도 눈길을 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야외 수영장은 짙은 녹음이 둘러싸고 있고 남산 중턱에 자리해 수영장 앞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도심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야외 수영장은 메인 수영장과 유아용 풀, 월풀 수영장으로 구성돼 있다. 9월 말까지 운영하며 호텔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는 21일에 개장해 9월 1일까지 운영된다. 리버파크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국제 규격의 메인 풀과 시원한 물살이 느껴지는 유수 풀 및 유아 전용 풀을 갖춰 다양한 고객이 즐길 수 있다.

○ 도심 속 여유 원하면 ‘고층 수영장’


도시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면서 편안하게 쉬고 싶다면 85층(높이 약 400m)에 위치한 시그니엘서울의 ‘실내 수영장’이 좋을 듯하다. 서울의 파노라믹 뷰가 한눈에 보이는 실내수영장에서는 버블제트 수중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시그니엘서울은 스파를 즐기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딥 릴렉세이션’ 패키지를 7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는 도심에서 즐기기 좋은 수영장을 멤버십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크우드 수영장은 투명 유리를 설치한 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이 돋보인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