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윤석열 지명]윤석열 후보자는 누구 항명후 좌천… 3년여 지방 떠돌아 국정농단 수사팀장으로 복귀, 文정부 첫 서울중앙지검장으로
2013년 10월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당시 여주지청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을 폭로하고 있다. 당시 국정감사장에는 윤 후보자가 항명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앞줄 가운데)도 있었다. 동아일보DB
서울대 법대 79학번인 윤 후보자는 대학 4학년 때부터 사법시험을 9년 내리 낙방한 뒤 1991년 뒤늦게 합격했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60·16기) 등 대학 동기들보다 7년 늦은 1994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2년 검찰을 나와 변호사로 1년간 일한 뒤 “변호사가 체질에 맞지 않는다”며 2003년 검찰에 복귀했다.
윤 후보자는 2004년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연구관으로 근무하면서 2002년 대선 자금 수사에 참여했다. 2006년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비자금 사건, 2007년 이른바 ‘신정아 게이트’ 사건 수사를 했다. 당시 불도저 같은 수사 스타일과 앞장서는 리더십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 뒤 특별수사의 핵심 요직인 대검의 옛 중수1, 2과장, 서울중앙지검의 특수1부장 등을 지냈다.
그가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도 수사처럼 일도양단식으로 해결할지 검찰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