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소생캠페인 동영상 조회 확산
소생 캠페인은 닥터헬기가 언제, 어디서나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돕자는 국민 참여 릴레이 캠페인이다. 생명을 구해주는 든든한 파수꾼인 닥터헬기가 ‘인계점’(닥터헬기 이착륙 허가 장소) 규정과 소음 민원 등의 제약 조건을 극복하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캠페인 시작과 함께 위급한 생명을 구하자는 취지가 공감을 얻으면서 단체 참여자가 늘고 있다. 대구일과학고 전교생 208명과 가천대 학생 400여 명은 각각 지난달 15일과 17일 교정에서 풍선을 터뜨리며 캠페인에 참여했다. 풍선을 터뜨리는 것은 풍선이 터질 때 나는 소리의 크기가 닥터헬기가 이착륙할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생명을 살리는 소음을 참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끄는 동영상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구고 있다. 소생 캠페인에 참여한 동영상은 소생 캠페인 전용 유튜브 채널인 ‘소생2019’에 자유롭게 올릴 수 있고,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려대의료원 이기형 의료원장은 풍선을 단 모형 닥터헬기가 병원 건물 옥상 높이로 실제 비행하는 이벤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실제 119소방헬기가 이착륙하는 장소 근처에서 캠페인을 벌여 닥터헬기의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를 리얼하게 보여줬다.
유명인사들의 참여도 확산되고 있다. 연극인 손숙 씨, 배우 류승룡 박해진 씨, 가수 태진아 씨 등이 캠페인 참여 동영상을 개인 SNS에 올렸다.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 ‘배구 여제’ 김연경 등 스포츠 선수와 산악인 엄홍길 씨,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도 힘을 보탰다.
해외에서도 소생 캠페인 참여자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엔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있는 어린이 전문 예술단 50여 명이 소생 캠페인에 참여하는 영상을 보내왔다. 16일엔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에서 한국인 첫 여성 종신교수로 재직 중인 이진형 교수가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국종 교수는 “영국 런던에서는 럭비 경기를 중지시키고 착륙시킨 닥터헬기를 보고 관중이 환호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있을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일상화돼 있다”며 “많은 분들이 동참해 닥터헬기를 응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