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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탄산 100% 청정라거 한잔에… 몰아친다, 시원함이

입력 | 2019-06-19 03:00:00

하이트진로 ‘테라’




하이트진로가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6년 만에 신제품 ‘테라’를 출시하고 ‘청정라거’, ‘리얼탄산’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국내 맥주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라틴어로 흙, 대지, 지구를 뜻하는 테라는, 지난 5년간 지구 곳곳을 돌아 가장 청정한 원료를 찾으려 노력한 끝에, 인위적인 주입이 없는 자연주의적 공법을 연구해 최선의 주질을 개발하게 됐다.

‘청정라거-테라’는 호주 골든트라이앵글의 맥아를 100% 사용해 원료부터 차별화했다.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호주 내에서도 깨끗한 공기, 풍부한 수자원, 보리 생육에 최적의 일조량과 강수량으로 유명하고, 비옥한 검은 토양이 특징이다.

또 청정라거-테라는 발효 공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리얼탄산만을 100% 담았다. 이를 위해 리얼탄산을 별도로 저장하는 기술과 장비를 새롭게 도입했다. 100% 리얼탄산 공법은 라거 특유의 청량감이 강화되고, 거품이 조밀하고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는 강점이 있다.

패키지 역시 기존 브랜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청정라거 콘셉트를 가장 잘 표현하는 ‘그린’을 브랜드 컬러로 결정하고 모든 패키지에 적용했다. 또한 트라이앵글을 형상화하고 브랜드네임만 심플하게 강조한 BI를 개발해 라벨 디자인에 활용했다. 특히 병 어깨 부분에 토네이도 모양의 양음각 패턴을 적용해 휘몰아치는 라거의 청량감을 시각화했다.

테라 패키지, 모델, 광고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제품 인증샷 등 관련 게시글이 1만 건 넘게 검색된다. 모델 공유의 광고 영상 역시 공개 32일 만에 조회수 1000만 뷰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상반기 중 테라의 전방위적 홍보에 집중해 단기간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테라가 출시 초기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임직원들도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이다.

임원진과 노조는 임·단협까지 하반기 이후로 미루며 신제품 테라의 성공을 위해 상생과 협력을 결의하는 ‘노사상생 협력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를 증명하듯 테라의 판매량은 국내 맥주 신제품 중 최대 판매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출시 한 달여 만에 약 3200만 병(330mL 기준) 판매를 돌파하며 4월 29일 기준 누적판매 약 105만 상자, 3193만 병을 달성했다. 1초에 약 9.5병이 판매된 꼴로, 3193만 병을 눕혀서 길이를 재면 7345km로 대한민국에서 테라의 맥아 원산지 호주 골든트라이앵글(7300km)까지 닿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또 출시 50일 만인 지난달 10일 기준 3900만 병(330mL 기준 130만 상자) 판매를 기록했다. 그동안의 맥주 신제품 중 출시 초 최대 판매기록으로,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급 판매량이다. 하이트, 맥스, 드라이피니시d 등의 첫 달 판매량이 20만∼50만 상자 수준임을 감안하면 기존 맥주의 3∼4배 수준에 이르는 폭발적인 초기 반응이다.

하이트진로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테라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출시 보름 만에 전체 판매 목표를 조정하고 2배 이상 생산량을 늘렸고, 생맥주 등의 제품군은 출시 일정을 미뤘다.

하지만 예상 수요를 크게 뛰어넘는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일부 품목의 물량 공급에 차질까지 발생해, 5월 14일 전국 주류도매사에 테라의 공급 지연 및 조기 정상화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하기까지 했다.

호주의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생산되는 보리만을 원료로 생산하고 있는 테라는 예상 수요를 크게 넘어서는 인기로 인해 원료조달이 다소 늦어져 일부 품목의 공급이 지연됐지만 지난달 말부터 물량 공급이 정상화됐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오랜 시간 기획하고 소비자의 니즈와 시대적 트렌드를 오롯이 담은 만큼, 초기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이른 시일 내 국내 대표 맥주로 자리매김하도록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들과 소통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테라 출고가격은 기존 하이트 맥주(1079.62원)와 동일하고 알코올 도수는 4.6%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