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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차기 총리 유력 존슨, 비밀병기는 ‘여친’

입력 | 2019-06-19 03:00:00

PR회사 운영 24세차 시먼즈… 더벅머리-독설 이미지 변신 유도
英언론 “차기 퍼스트레이디” 호평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교장관(55)이 16일(현지 시간) 차기 총리를 뽑는 보수당 경선 TV 토론회에 불참한 것은 여자친구 캐리 시먼즈(31·사진)의 충고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존슨 전 장관은 ‘토론회에 나가면 당신도 군소 후보들처럼 궁해 보일 수 있다’는 시먼즈의 말을 듣고 마음을 바꿨다”며 “그 시간에 존슨 전 장관은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토론회를 시청했다”고 전했다.

존슨 전 장관과 시먼즈의 관계는 영국 정계 뉴스뿐 아니라 셀러브리티(유명인) 가십난을 도배할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스의 초점은 시먼즈의 현명한 정치 컨설팅 덕분에 존슨 전 장관이 유력한 총리감으로 일대 변신을 했다는 것. 실제로 6일 선거 출정식에 등장한 존슨 전 장관은 과거의 모습이 아니었다. 많이 날씬해졌고, 특유의 더벅머리도 정돈됐다. 횡설수설하고 독설투성이였던 연설 스타일은 여유롭고 유머러스하게 바뀌었다.

둘째 부인과 이혼 소송 중인 존슨 전 장관은 지난해 한 정치행사에서 시먼즈를 만났고 그 뒤에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시먼즈는 유력 정치인들의 보좌관을 거쳐 현재 정치 전문 PR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 언론은 “존슨을 ‘넘버 10’(영국 총리관저 주소 다우닝가 10번지)에 입성시킬 비밀병기” “영국의 차기 퍼스트레이디”라며 우호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