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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빠진 키움 뒷문, 오주원이 지켰다

입력 | 2019-06-19 03:00:00

임시 마무리 5경기서 4세이브… 키움, KT 울리고 4연승 행진




‘특급 마무리’ 조상우 공백에도 키움 뒷문은 굳건했다. 베테랑 좌완 오주원(사진)이 마무리로 나서 제몫을 하고 있다.

키움은 18일 고척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3-2 역전승했다. 6회초 0-2로 밀렸으나 6회말, 7회말 기회를 살리며 역전해 4연승을 달렸다. 윤영삼-한현희-오주원으로 이어진 불펜이 무실점으로 버텨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4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0일 세이브 1위(18개) 조상우가 어깨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아 뒷문 불안이 우려됐다. 하지만 임시 마무리를 맡은 오주원이 5경기 4세이브로 활약하며 걱정을 지웠다. 이날 경기 후 오주원은 “마무리라는 생각보다는 1이닝을 막는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내가 잘 막은 것보다는 팀 전체가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나는 이걸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오주원이 마무리를 맡아 안정적인 투구를 해줘서 박빙 승부에서도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오주원은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해 히어로즈, 넥센, 현 키움까지 구단 역사를 지켜본 산증인이다. 입단 첫해 10승 9패로 신인왕을 탔던 그는 지난달 29일 LG전 등판으로 개인 통산 5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최근 좋은 성적에 대해 “책임감이 커졌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상황에 맞게 던지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