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전사들 복귀, 흥행 기대감
2002년 월드컵이 6월 막을 내린 뒤 개막한 K리그는 1라운드 44경기에 109만605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홍명보과 이천수, 유상철, 이을용 등 4강 신화의 주역을 보려는 팬들로 넘쳐났다. 경기당 2만4910명으로, 2001년 평균관중(1만2596명)의 배로 늘었다. 시간이 가면서 열기가 식었지만 ‘월드컵 특수’라 할 만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2-0 승리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축구 인기가 상승하는 가운데 찾아온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의 호기를 계속 이어가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벌써부터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6일 FC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에 올 시즌 최다 관중인 3만2057명이 입장했고, 울산-포항(1만3121명)과 인천-전북(1만2017명) 경기도 1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축구에 관심이 높아졌다. 슈퍼매치뿐만 아니라 울산-포항전과 인천-전북전에도 예상보다 많은 팬들이 찾았다”고 분석했다.
구단 감독들도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계기로 재밌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16일 슈퍼매치에서는 양 팀 모두 지키는 축구가 아닌 공격축구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양 팀 모두 25개의 슈팅(유효슈팅 15개)을 날려 6골(4-2 서울 승)이나 터뜨렸다. 최용수 감독과 이임생 수원 감독은 “앞으로 빠른 공격축구로 박진감 있는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