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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청문회 아닌 경제토론회 형식도 가능하다”

입력 | 2019-06-19 03:00:00

[국회 정상화 안갯속… 협상 주역 인터뷰]“與, 패스트트랙 강행 의지 버려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8일 인터뷰에서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경제청문회를 강조하면서도 형식에는 구애받지 않겠다고 했다. ‘소득 없이 복귀 없다’는 당내 강경파를 의식하면서도 당 중점 추진 법안을 마련하는 등 국회 정상화에 대비하겠다는 분위기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야 협상 결렬의 핵심 이유는 무엇인가.

“패스트트랙 법안을 일방 강행하지 않겠다는 당부를 받아내는 게 협상의 핵심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강행 의지를 갖고 있다. 또 추가경정예산도 문제인데, (민주당은) 합의문에 추경 처리를 적시하고자 한다. 그건 재정 확대 기조하에 돈을 ‘퍼주기’ 하는 ‘퍼’퓰리즘이다.”

―경제청문회를 반드시 열어야 하나.

“청문회라는 말을 안 써도 된다. 토론회, 특별위원회 등 청와대와 경제 장관들이 참석하면 어떤 형식이든 관계없다.”

―원내 복귀를 반대하는 강경파 목소리도 거센데….

“의원들은 협상을 원내대표에게 일임했다. 소득주도성장의 폐지 선언이 가장 좋지만, 안 되면 국회에서 입법으로 이를 막아야 한다. 예를 들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 관련 법안은 ‘일할권리 보장법안’ 등 절충안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협상 재량권이 있다고 보나.

“재량권이 없다고들 하는데 실제 그래 보인다. 경제청문회의 경우 국회 기획재정위, 운영위원회의 연석회의를 제안했는데 그것도 안 된다고 한다. 경제라는 말도 못 꺼내게 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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