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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도전 공식 선언…“위대한 미국 지키자”

입력 | 2019-06-19 12:43:00

출마 연설에서 언론, 민주당 공격하는 데 집중
민주당도 이달 말 플로리다서 TV토론 개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재선 도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2016년 대선 때 사용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를 다시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 앞에서 “위대한 미국을 지키자. 우리는 앞으로도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오늘밤, 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두번째 임기를 위한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며 “당신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약속할 수 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공격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CNN 등 주요 언론과 대립각을 세우며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에 오늘 출정식에서 3~4석의 좌석이 비어있다면 가짜 뉴스는 헤드라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출정식에는 빈 자리들이 있었다고 말할 것”이라며 언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2016년 대선은 미국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이었다”며 재선 출정식 취재를 온 기자들에게 물어봐라“라고 주장했다.

재선 출정식에 모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진실을 말하라“고 외치며 그의 발언에 호응했다.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법 방해 및 권한 남용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러시아 늪에 빠질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늪에서 물을 빼내고 있다“며 관련 의혹으로 인한 정치적 타격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역사상 사상 최대 마녀 사냥을 겪었다“며 ”유일한 결탁은 민주당과 가짜뉴스, 그들의 공작원, 비뚤어진 힐러리 클린턴과 DNC(민주당전국위원회)에 자금을 지원한 사람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미중 무역협상도 다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여부에 대해서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자“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고 공정한 합의를 하거나 아예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에 이르지 못해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민이 대중 관세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가짜 뉴스’라며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의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 당신(미국인)들은 비용을 거의 지불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5000억 달러(약 589조 5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하지만 CNN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5000억 달러에 달한 적은 없다며,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790억 달러였다고 오류를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기 전에 연단에 오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일자리가 돌아왔고, 자신감도 되찾았다“며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 덕분에 미국이 돌아왔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를 지지하는 열성팬들은 출정식이 열리기 하루 전인 17일에 이미 올랜도 암웨이센터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장 주변에 텐트를 치며 출정식을 기다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2020년 미 대선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차기 대선은 2020년 11월3일 실시된다.

민주당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발표한 플로리다에서 대선 대장정을 시작한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해 20명의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들은 오는 26~27일 이틀간 플로리다 마아애미에서 첫 TV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