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항 입항 시 아무런 제지 없어 더 남하했을 수도
지난 15일 강원 삼척시 삼척항에 정박해 주민들에 의해 발견된 북한 어선이 삼척항 내항에서 12분 동안 자유롭게 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삼척항에 설치된 CCTV에는 북한 어선이 삼척 내항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해경이 예인하기 까지 전 과정이 찍혀있다.
CCTV에 포착된 북한 어선의 삼척 내항 진입 시간은 15일 오전 6시10분이다.
12분이 지난 오전 6시22분 북한 어선은 삼척항 부두에 정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 선원은 “북한에서 왔다. 전화기 좀 빌려 달라”며 주민과 접촉을 했다.
이어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고 7시35분께 해경 경비함이 북한 어선을 예인해 해군 1함대로 이동했다.
한편 CCTV에 포착된 북한 어선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는 상태에서 자유로운 운항을 한 점으로 비쳐 더 남하도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척항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A(60)씨는 “처음 언론에 보도된 것과 사실은 너무나 다르다. 이런 식이면 불안해서 살 수 있겠는가”라며 황당해 했다.
군 당국은 이 처럼 북한 소형 목선이 해안 감시망을 뚫고 강원도 삼척항에 정박한 사건의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가운데 해당 선박은 지난 12일 오후 9시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15일 오전 6시 20분께 삼척항 방파제 부두에 접안할 때까지 사흘동안 우리 영해에 머물렀던 것으로 관계기관 합동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19일 발표했다.
【삼척=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