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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윤석열 지명, 선배들 옷벗으라는 의미 아냐”

입력 | 2019-06-19 16:32:00

박상기 법무부 장관, 국회 사개특위 참석
박상기 "검찰개혁 법안 관철 의지 있어야"
"기수 문화, 조직 문화 쇄신 위해 깰 필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명된 것과 관련해 “적폐 수사에 대한 마무리가 필요하고, 검찰 조직 문화를 쇄신할 수 있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9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검찰 개혁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가 있는 법안들이 있다”며 “이 법안들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검찰총장 후보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윤 지검장은 문무일(58·18기) 현 검찰총장보다 5기수 아래다. 검찰총장 기수가 역전될 경우 선배 기수가 옷을 벗는 게 검찰 내부 관행으로 알려졌다.

윤 지검장이 총장으로 취임할 경우 전국 고검장과 지검장 등에 포진해있는 19~22기 검사장들이 사의를 표할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다.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은 전날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수 파괴’라는 표현도 있다”며 “가운데 껴 있는 기수들은 다 옷을 벗으라는 의미인가”라고 박 장관에게 물었다. 그러자 박 장관은 “그런 의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검찰 조직이 동요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동요한다거나 하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검찰 내 기수 문화를 지적하며 “여러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조직 문화를 쇄신하는 차원에서도 이번에 그러한 것들을 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기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검사로서의 자세와 능력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찰 인사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중요시되지 않나 생각하고, 기수에 따라서 배치하고 있는 것은 점차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