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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책임 사회가 분담하라”는 이해진에 쓴소리한 김상조

입력 | 2019-06-19 16:52:00

18일 이해진 '일자리 부담 과도' 발언 지적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9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게 “포용 사회라는 전제 조건을 형성하는 데 함께 해주시기를, 아니 선도해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소셜네트워킹서비스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것이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구하는 길일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는 이 GIO가 전날 한 ‘농민 일자리’ 발언과 관련한 지적이다. 이 GIO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네이버 창업에 관한 경험을 알리며 “세계에서 경쟁하기에도 벅찬 트랙터 기술 기업에 일자리를 잃는 농민들한테 사회적 책임 다하라고 한다면 너무 큰 부담일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기업은 세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다른 사회적 책임 부분은 사회, 정치, 학계에서 분담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트랙터 회사에 농민의 일자리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과도하다’는 말씀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산업 정책, 적극적인 노동 시장 정책, 사회 안전망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면서도 “그러나 정부 혼자서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정부가 제한된 정책 자원을 그 일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지원과 국민의 동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취임 첫해인 2017년에도 이 GIO를 비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같은 해 9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 정도의 기업이 됐으면 미래를 보는 비전이 필요하다”면서 당시 전 네이버 의장이었던 이 GIO를 향해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처럼 우리 사회에 그런 것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