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릭비’ 출신 가수 겸 뮤지컬배우 오종혁(36)이 한밤중 교통사고 현장에서 부상을 당한 운전자를 도왔다.
소속사 DSP미디어 등에 따르면 오종혁은 19일 오전 1시30분께 서울 한남대교 북단에서 남단 방향으로 가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승용차에 탄 A의 곁을 지켰다.
때마침 현장을 지나던 오종혁은 자신의 차를 세우고 내린 뒤, A에게 다가가 그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건넸다.
오종혁은 ‘바른생활’로 유명하다. 이날 일도 당연하게 여겼다. 귀가한 뒤 공연 연습을 위해 오전 일찍 연습실에 나왔을 뿐, DSP에 알리지도 않았다고 한다.
DSP 관계자는 “오종혁씨가 정말 별일을 하지 않았다고 여기고 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대중의 호의적인) 반응에 쑥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9년 1.5세대로 분류되는 클릭비로 데뷔한 오종혁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현재는 뮤지컬, 연극 등 무대 신에서 블루칩 배우로 통한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 ‘프라이드’, 뮤지컬 ‘그날들’ 등으로 호평 받았다.
작가 주호민(38)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뮤지컬) ‘신과 함께_이승편’에서 철거 용역 일을 하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뇌하는 박성호 역으로 캐스팅됐다. 21~29일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