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K리그 올스타전을 위해 12년 만에 방한한다. 호날두의 소속팀인 유벤투스는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선발팀(팀 K리그)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07년 7월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해 1골·2도움을 기록하며 많은 팬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포르투갈 특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12년 만에 방한한다. 2019시즌 K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하기 위함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올 시즌 K리그 올스타전 특별 손님으로 나선다. 7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선발팀(팀 K리그)이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리그 최다 우승 기록(35회)을 보유한 유벤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코파 이탈리아 최다 우승(13회)을 달성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최고 명문이다. 이번에 방한할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비롯해 2018~2019시즌 세리에A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1군 선수단으로 구성된다. 유벤투스는 1996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당시 한국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 지 2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사실 K리그는 리그 구성원 모두를 위한 큰 축제인 올스타전을 놓고 최근 불편한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단순한 재미뿐만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담아내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면서 지나치게 다양한 방식을 시도,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곤 했다.
중부·남부 권역별로 팀을 꾸리기도 했고 한 시대를 풍미한 왕년의 스타들이 현역들과 세월을 뛰어넘는 우정의 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올해처럼 해외 클럽을 초청한 시기도 있다. 일본 J리그 올스타와 격돌하기도 했고, 2017년에는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축구 열기가 뜨거운 베트남 22세 이하(U-22) 대표팀과 원정경기를 가졌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휴식기로 올스타전을 진행하지 못한 연맹은 2년 만의 국내 이벤트에 연초부터 많은 공을 들였고, 결국 호날두의 유벤투스를 초청하기에 이르렀다. 다만 약간의 아쉬움과 논란의 여지는 있다. 유벤투스는 본 경기 이외에 팬 미팅, 유소년 축구클리닉 등 별도 이벤트는 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나치게 빡빡한 프리시즌 일정 탓에 실질적인 체류 시간은 12시간 남짓이다.
유벤투스는 아시아와 유럽을 이동하며 한여름 투어대회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 참가할 계획이다. ‘한국축구 에이스’ 손흥민(27)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7월 21일 싱가포르에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24일 중국 난징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국을 찍고 유럽으로 되돌아가야 하므로 7월 26일 이른 오후 입국해 올스타전만 하고 다시 전세기에 몸을 싣는다. 시차 적응은 문제없으나 최상의 팀 컨디션은 기대하기 어렵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