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발전학회 세미나 발표문 내년 1.98%… 한은보다 1%P 낮아 “노동생산성 일정수준 유지 못하면 성장에 부정적 효과 심해질것”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회와 진보 성향 경제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현 정부 임기 내 잠재성장률이 1%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시된다.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경제자문위원회와 한국경제발전학회가 20일 여는 학술대회에 앞서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경제가 마주한 역풍’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에 따르면 주 교수는 2020년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1.98%에 머물 것으로 봤다. 이는 한국은행이 2017년 추정한 2016∼2020년 잠재성장률(2.8∼2.9%)보다 1%포인트가량 낮다.
주 교수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서 2020∼2023년 잠재생산능력이 매년 0.7%포인트 감소하고, 2024년부터는 1%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2034년부터는 인구전망이 어떻게 돼도 잠재성장률이 1% 아래로 하락한다”며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면 성장에 부정적 효과가 심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특히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잠재성장률을 2%대로 유지하는 것에 대해 “노동생산성을 낙관적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세종=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