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교회 상대 테러계획…IS 충성맹세 동영상도 제작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시리아 출신 난민 남성이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하고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1일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시리아 출신 무스타파 무사브 알로우머(21)라는 남성이 이날 IS에 대한 물질적 지원 및 자원 제공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또 피츠버그 소재 교회를 대상으로 공격계획을 세우고 폭발, 파괴장치 및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를 유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IS를 지지하고 미국에 있는 다른 지지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일을 꾸몄다고 한다.
알로우머는 이달 들어서는 파괴장치 및 교회 인근을 폭파할 폭발물 조립에 필요한 물품 몇 가지를 구입하기도 했다. 그는 공격을 계획하면서 SNS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IS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과 연락을 취했다.
그는 자신과 연락하는 이들에게 IS 지지 의사를 밝히고 성전(聖戰)을 수행하겠다는 열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또 선전물을 배포하고 피츠버그 지역 내 공격 목표를 제시한 뒤 소음기를 장착한 무기를 요청하기도 했다.이 밖에 IS 최고지도자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녹화하기도 했다.
FBI는 비밀요원을 통해 지난 4월1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알로우머와 접촉했다. 알로우머는 지난 11일 만남에서 요원들에게 파괴장치 조립을 위해 구매한 물품 및 공격계획 세부사항을 제공했다.
당시 알로우머가 제시한 계획에는 공격대상 교회 및 도착·탈출경로를 수기로 표기한 구글위성지도와 폭발물 운반 관련 세부사항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는 오는 7월 공격을 수행할 목표로 추가 회동을 약속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