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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철의 시대

입력 | 2019-06-22 03:00:00

◇J. M. 쿳시 지음·왕은철 옮김·문학동네




나는 때때로, 더러운 일을 하는 사람들을 향해 분노했어요. 당신도 봤죠, 분노의 대상만큼이나 어리석은, 수치스러운 분노 말이에요. 하지만 나는 그들이 어떤 의미에서는 내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분노해서 그들이 죽었으면 싶을 때는 나도 죽었으면 싶었어요. 명예롭게 말이죠.

암으로 죽어가는 백인 여성의 눈으로 인종차별, 폭력으로 얼룩진 남아프리카의 비극을 들여다본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