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흥열처리 제26회 ‘열처리기술경기대회’ 단체사진.

삼흥열처리가 업계의 선두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저력은 무엇일까. 다음 걸음을 생각하는 날카로운 판단, 꼼꼼한 품질경영,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꼽힌다. 회사는 사업 초기에 금형 열처리로 사업을 시작했다. 금형 열처리는 현재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부품, 소재 열처리와 달리 열처리 과정이나 관리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은 분야였다. 또한 실질적으로 제품을 사용하는 곳에서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 금세 망가지는 경우가 많아 그 손해를 모두 회사가 감당해야만했다. 실질적인 사업성이 보이지 않는 분야였던 것이다. 이에 회사는 사업 변경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그 분야를 단조품 열처리로 빠르게 전환했다.

주보원 회장
주 회장은 “회사의 경쟁력은 탄탄한 기술력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기술로 고객에게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고 더불어 성실하게 납기 일정을 지키며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회사가 가져야 할 태도”라고 말했다.
경남 밀양에 위치한 삼흥열처리 전경.
‘열처리경기대회’는 2018년부터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에서 맡고 있다. 대회를 주관하면서 주 회장은 대회를 실제 산업현장에서 진행하는 데에 많은 신경을 썼다. 산업 현장에서 ‘열처리경기대회’를 진행한 것은 최초였다. 열처리경기대회 슬로건은 기계류 부품 및 소재의 품질향상, 열처리업계 종사자들의 긍지 및 사기 진작, 고급 열처리 기술 인력 양성 및 안정적 확보 등을 위해 실시하는 대회이다.
주 회장은 “모든 산업이 중요하지만 그중 ‘열처리 공정’ 산업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며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생생한 경험을 전달해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2019년 열처리경기대회의 경기종목은 업체 및 일반부분은 침탄열처리와 QT열처리, 학생부분은 QT열처리로 구성됐다. 열처리 분야가 다양한 만큼 내년의 경기 종목은 ‘고주파열처리’로 바꿔 진행될 예정이다. 시상은 총 21명에서 수여된다.
업체부문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상패를 수여하고 일반 및 학생부문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30만 원, 20만 원, 10만 원이 수여된다.
주 회장은 “열처리기술경기대회를 비롯한 뿌리기술경기대회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인재들이 미래의 기계·금속산업을 선도하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며 “대학 내 금속공학과와 신소재공학과로 재편되면서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부처와 기관에서도 각종 경기대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회장은 “각종 기능대회는 정부에서 주도해 진행되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금형, 도금 등 뿌리산업의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제공 및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뿌리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라도 각종 경기대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