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자, 남성환자 3분의 1 수준까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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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남성들이 잘 걸리는 암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여성 환자도 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폐암에 걸린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3분의 1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보고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렇다면 여성은 왜 폐암에 걸리는 것일까.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라면 그만큼 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고, 간접흡연을 통해서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
23일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폐암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위험하다”며 “일부 연구에서는 간접흡연으로 인해 여성이 남성보다 더 쉽게 암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여성에게 생긴 폐암은 조직 형태나 유전자가 남성과 다른 특성을 보인다. 담배를 피우는 남성들은 비소세포폐암 중 편평상피암이 많은 반면 여성은 비소세포폐암 중 선암이 비교적 흔한 편이다. 특히 담배를 피우지 않는 동양인 여성들은 남성보다 폐암 조직에 특별한 유전자 변이가 잘 일어난다.
조기 진단도 중요하다. 폐암 진단은 문진부터 시작한다. 이전에 앓은 질병과 복용 중인 약, 흡연 유무, 직업, 직계가족과 친척의 병력 등을 검토한 후에 검사에 들어간다. 이후 정확한 진단을 위해 흉부 엑스선(X-선) 및 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영상의학 검사를 진행한다.
흉부 X-선 검사는 폐암 스크리닝을 위한 첫 번째 조처로 1년에 한 번 또는 증상이 있을 때 촬영한다. 4개월마다 촬영하더라도 이 검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조기에 발견할 확률은 50% 정도다. X-선 검사에서 관찰되지 않는 생체 변화는 흉부 CT로 찾아낼 수 있다.
조병철 교수는 “표적치료제가 발달하면서 여성 폐암 환자들의 치료 선택권이 확대되고 있다”며 “검사 후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신약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